2023년, 국의 프로축구 리그 MLS는 Apple과의 10년 독점 중계권 계약을 체결하며 스포츠 콘텐츠 유통 구조에 큰 변화를 예고했습니다. 이 계약은 단순한 방송권 거래를 넘어, 전 세계 축구 팬을 대상으로 한 디지털 플랫폼 전략이 본격화되었음을 보여줍니다.
본 글에서는 Apple과 MLS의 계약 내용, 글로벌 스포츠 산업 내 의미, 팬 경험의 변화, 그리고 이 전략이 향후 어떤 파급 효과를 가져올지 분석합니다.
1. 계약의 핵심 내용
- 계약 기간: 2023년부터 2032년까지 총 10년
- 계약 규모: 약 25억 달러 (공식 발표는 비공개)
- 중계 플랫폼: Apple TV 앱 전용 스트리밍
- 포함 콘텐츠: MLS 정규리그, 플레이오프, 리그스컵, 넥스트 프로
- 서비스 모델: 유료 구독 상품 'MLS Season Pass' 출시
이 계약은 MLS의 모든 경기를 전 세계 어디서나 하나의 플랫폼에서 시청 가능하게 만들며, 기존의 복잡한 지역 방송 구조를 완전히 탈피한 혁신적인 시도로 평가받습니다.
2. 기존 방송 체계와의 차이점
과거 MLS는 ESPN, FOX, 지역 방송사 등에 분산된 형태로 중계되었습니다. 지역 제한(블랙아웃)으로 인해 일부 팬은 자국 연고팀의 경기도 시청하기 어려웠으며, 경기 일정도 방송사마다 달라 팬들의 접근성이 떨어졌습니다.
Apple 계약 이후, MLS는 모든 경기를 동일한 시간대(주말 저녁)에 편성하고, 지역 제한 없이 글로벌 스트리밍을 제공함으로써 시청 경험의 일관성과 접근성을 대폭 향상시켰습니다.
3. 팬 경험의 변화
MLS Season Pass를 통해 팬들은 다음과 같은 새로운 경험을 누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 ✅ 모든 MLS 경기 라이브 및 다시보기 가능
- ✅ 광고 없는 전체 시즌 스트리밍
- ✅ 다국어 해설 제공 (영어, 스페인어, 프랑스어 등)
- ✅ 클럽별 맞춤 콘텐츠 (다큐멘터리, 하이라이트, 비하인드 등)
- ✅ 모바일, 태블릿, 스마트TV 등 다양한 기기 호환
특히 국외 거주자나 해외 팬의 경우, 예전에는 시청 자체가 어려웠던 MLS 경기를 이제는 Apple 계정 하나로 실시간으로 즐길 수 있어 글로벌 팬층 확대에 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4. Apple의 스포츠 전략과 MLS의 선택 이유
Apple은 2022년부터 MLB 경기 일부를 스트리밍하면서 스포츠 콘텐츠에 본격 진출했고, 이후 MLS를 통해 첫 장기 독점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이는 단순한 방송이 아닌, Apple의 콘텐츠 플랫폼 확대 전략의 핵심이었습니다.
반면 MLS 입장에서는 전통 방송사 중심의 느린 성장 구조에서 탈피해 디지털 플랫폼 기반의 빠른 성장을 꾀할 수 있는 기회였습니다. 무엇보다 글로벌 팬 시장을 직접 공략할 수 있는 유일한 방식이었기 때문에 Apple과의 협업은 전략적으로도 매우 합리적인 선택이었습니다.
5. 다른 리그와의 비교
현재 대부분의 프로 리그는 다수의 방송사와 중계 계약을 맺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 ⚽ EPL: 영국은 Sky Sports, 해외는 NBC, DAZN 등으로 분산
- 🏀 NBA: ESPN, TNT 등 전통 방송사 중심 중계
- 🏈 NFL: CBS, FOX, NBC + Amazon Prime 일부 경기
이와 달리 MLS는 Apple이라는 단일 플랫폼을 통해 전 세계에 리그 전체를 통합 제공하고 있으며, 이는 향후 스포츠 리그의 디지털화 방향을 선도하는 모델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6. 산업적 영향 및 파급 효과
Apple 계약 이후 MLS는 콘텐츠 수익 구조도 변화했습니다. 기존의 광고·중계 수익에 의존하던 구조에서 구독 기반의 직접 수익 모델로 전환되며, 구단별 구독자 수에 따라 수익을 배분하는 구조로 바뀌었습니다.
이는 단순한 중계권 판매가 아닌, 각 구단이 자체 브랜드와 콘텐츠 경쟁력을 강화해야 하는 시대가 되었음을 의미합니다.
또한 이 모델은 향후 리그스컵, 유소년 리그, 여자 축구 콘텐츠 등으로 확장될 수 있는 기반이 되며, 미국 스포츠 전반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중요한 선례로 평가됩니다.
7. 결론
MLS와 Apple TV의 중계권 계약은 단순한 방송 계약을 넘어, 글로벌 디지털 생태계에서 리그가 어떻게 생존하고 성장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전략적 결정이었습니다.
팬 입장에서는 통합된 시청 경험과 다양한 부가 콘텐츠를 통해 리그와의 연결성이 강화되었고, 리그 입장에서는 새로운 수익 모델과 해외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 계약은 향후 스포츠 콘텐츠 시장에서 “디지털 중심 리그 운영”의 대표 사례로 남게 될 것입니다.